나비문고는 시민들과 함께 나눔・독서문화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비문고의 책이야기 게시판입니다.
“재미있게 책 이야기를 하는 방법은 없을까?”
“가볍게 서로 배우며 함께 어울리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머리를 굴리다 어느 날 문득 떠오른 것, 책파티~! 나비문고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인 책파티를 올 1월부터 매월 1회 열고 있습니다. 6~7년 전쯤 울산여성문화공간 독서모임에서 현경의 책 <미래에서 온 편지>를 읽고 여신파티를 신나게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술이 있는 우아한 자리를 마련하고 좀 야한 옷을 차려입고 책 이야기와 패션쇼 등을 하며 초딩처럼 놀았는데 예상치 못한 의미를 발견했습니다. 여자들끼리 모여 좀 야한 옷을 입어보는 것, 이것도 부담스러워하는 우리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타인의 시선에 갇힌 우리들... 재미있는 공부의 장이었습니다만 2회까지 추진하다 중단됐습니다. 적극적으로 하자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여신파티에 대한 즐거운 기억이 잉태돼 대중적으로 진화한 책파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3월 15일 제3회 나비문고 책파티가 있었습니다. 채식주먹밥과 채식샐러드 과일 등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커피, 술을 마시며 먼저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옆 사람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좀 어색하게 시작했는데 이게 넘~ 재미있어 박장대소~! 다음으로 “내가 가장 아끼는 시집” 소개,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 낭송~! 다양한 시집이 소개되고 좋은 시들이 낭송되었습니다. 시가 주인공이 되고 찬양되는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아, 노래도 있었네요.
이 자리에 제가 품고 간 책이 바로 이문재의 시집 <지금 여기가 맨 앞>입니다. 한 달 전쯤 한 독서모임에서 이문재의 이 시집을 토론한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이니 분명 좋으리라 예상하고. 예상 적중~! 책을 받자마자 시집을 펴니 선두에 선 두 편의 시가 가슴 깊이 쏙~ 들어와 앉았습니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http://www.usjournal.kr/news/newsview.php?ncode=1065583306547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