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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나비문고 2019-10-08 조회수 1,093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김명숙 사회적기업 나비문고 대표  / 기사승인 : 2019-09-18 07:33:05

서평
▲ 월폴라 라훌라 원저/ 퇴현 전재성 역저

 
 

이번 달부터 울산여성문화공간에서 주 2회 명상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명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4명과 관심 있는 2명이 함께 합니다. 좋은 줄은 알지만 혼자 실천하기가 어려워 함께 합니다. 그리고 명상을 지속적으로 잘 하기 위해 나비문고에서 월 1회 명상 책 토론 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모임에서 토론할 첫 번째 책이 오늘 소개할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입니다. 고엔카 위빠사나 명상을 앞서 실천하며 틈틈이 이끌어 주시는 전명수 선생님이 이 책을 추천했습니다. 탁월한 책, 자신 있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2001년 어느 날, 내가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 부속품처럼 사용되고 소모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계속되는 힘들고 우울한 나날들...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생기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민주노총을 그만 두었습니다. 


민주노총 근무 8년, 전쟁 같은 활동으로 황폐한 상태에 처해있을 때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한겨레신문사에서 출판된 <나를 찾아서 떠나는 17일간의 여행>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 깊이 매료돼 소개된 배움터 여러 곳을 찾아갔습니다. 노동운동을 하면서 만나지 못한 새로운 배움을 위해 미지의 세계로 떠났던 것입니다. 마음의 평화가 무엇보다도 절실했던 그 때부터 인연 닿는 대로 명상 또는 마음공부에 입문했습니다. 원불교 마음공부, 정토회 불교대학, 호두나무 위빠사나 명상 등등. 이런 과정을 통해 명상이 필요함을 알았으나 실천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나비문고 사업으로 너무너무 힘들었던 2017년, 6~7년 전에 소개받은 고엔카 위빠사나 10일 집중수련을 다녀왔습니다. 이 집중수련에서 명상의 힘을 깊이 체험했고 이후 적극 실천하기 위해 주 1회 명상모임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업무가 바빠 하다말다 하다가 이번 달부터 주 2회 명상모임과 월 1회 명상책 토론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꾸리기 위해서.


이 책을 쓰신 분께, 번역하신 분께 그리고 추천해주신 분께 깊이 감사하며 처음 명상을 배우는 학생의 마음으로 조금씩 천천히 아껴가며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잘 정리된 근본불교 개론서입니다. 쉽게 간략하게 정리된 책인데 아주 깊습니다. 이 책 저자는 “붓다가 가르친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모든 것에 관하여 이 책에서 논의하였다. 네 가지의 거룩한 진리[사성제(四聖諦)] 여덟 가지의 성스러운 길[팔정도(八正道)], 다섯 가지 존재의 다발[오온(五蘊)], 업(業), 윤회, 연기(緣起), 무아의 교리, 새김의 토대[념처(念處)] 등이다”라고 이 책을 소개합니다. 


번역자는 “이 책은 초기불교 개론에 관한 근현대 저술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 책의 천재적인 명료함에 매료”됐다고 표현했는데 이 말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깊이 있게 명료하게 잘 쓴 책입니다. 모든 이들이 일독하면 좋을 책입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마음의 평화를 바라는 분들께 보석 같은 책입니다. 

 


“사람들은 이따금 ‘불교는 종교인가 철학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어떻게 정의를 내리든 상관없다. 불교는 정의를 내리는 그 수준으로 정의 내리는 사람에게 남는 것이다. 그 명칭은 하찮은 것이다. 우리가 붓다의 가르침에 부여하는 불교라는 이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누가 거기에 부여하는 이름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리는 불교나 기독교나 이슬람교나 힌두교의 것도 아니다. 진리는 누구의 독점도 아니다. 진리를 이해하는 데 분파주의적인 상표는 방해가 될 뿐이며, 인간의 마음에 해로운 선입견을 낳는다.” 


“나는 우주는 영원한가 아닌가 등은 설하지 않았다. 나는 괴로움, 괴로움의 발생,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로 이르는 길을 설했다.”(고타마 붓다)


김명숙 사회적기업 나비문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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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usjournal.kr/news/newsview.php?ncode=106556599427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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