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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 입니다

나비문고 2020-01-09 조회수 1,098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

김명숙 사회적기업 나비문고 대표  / 기사승인 : 2019-11-14 09:57:41

서평 
다시 쓰는 독립운동 이야기
 
▲심옥주 지음 / 우리학교


사회적기업 나비문고와 울산저널 공동주최로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독서감상문대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15일(금요일)에 원고접수가 마감됩니다. 

 

100주년 기념 독서감상문대회는 독립운동의 역사적인 뜻을 새기는 일로 울산광역시교육청이나 울산도서관에서 시행하리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계획이 없었고 이에 아직 미약한 나비문고지만 나서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모든 학교로 홍보해야하는 힘든 일이지만 독립운동 100년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것은 올해 꼭 해야 할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 100주년이 됐는데도 식민지 잔재는 곳곳에 쌓여있고, 독립국가로서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대회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쁘게 많은 공부를 하는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책 읽을 여유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상보다 참여는 저조하지만 참가한 학생들의 글을 읽으면 잘 추진한 사업이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는 앞서 100년의 역사적 의미를 생각하고 준비한 작가들이 있어서 독립운동 관련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한 해입니다. 여러 독립운동 관련 책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이 소개하고자 하는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깊이 감동받은 화암중학교 1학년 김대희 학생의 글로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때까지 독립운동가 중 여성은 유관순 열사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여성독립운동가는 유관순 열사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여성독립운동가에 어떤 분이 계셨는지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로 오래도록 불려왔으나 실은 그 누구 못지않은 강인한 독립운동가였던 분들도 계시고 국내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분들, 중국이나 만주에서 활동하신 분들, 3.1 만세운동에 활동한 분들도 계십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분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조아라는 독링운동가보다는 안중근의 어머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혜련 부인께서는 안창호의 부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국내외를 아우르는 독립운동을 실천하였습니다. 또한 김구 선생님의 어머니이신 곽낙원 분께서도 마찬가지로 독립운동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학교별로 여학생들에 의해 ‘여학생 비밀 결사대’가 만들어져 확대되었습니다. 유관순 열사와 같이 독립운동사에서 여학생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학생 비밀 결사대’처럼 그녀들이 3.1 만세운동을 전파하고 확산하는 동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몇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여학생 비밀 결사대’에는 ‘호수돈 여학교 비밀 결사대’가 있습니다. ‘호수돈 여학교 비밀 결사대’는 1919년 3월 3일 독립선언을 위해 권애라, 장정심, 조숙경 세 사람의 핵심 구성원을 시작으로 이향화, 권명범, 이영지, 류정희, 조화벽, 김정숙 등이 합류해 조직되었습니다. 이들은 3월 3일 조숙경을 선두로 만세시위를 벌였습니다. (중략)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 중에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여성독립운동가는 357명이지만 받지 못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은 2000명이 넘습니다. 우리는 글 하나 잘 쓰거나 아이디어가 좋거나 그림 하나 잘 그리면 상을 받는데 목숨 바쳐서 만세운동을 하신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여성들은 이미 철저히 준비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전통적인 틀 속에 갇혀 있습니다. 강인하고 위대한 업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잊힌 존재들로 머물러야 했습니다. 누군가는 기억하고, 잊지 않으며, 전해주어야 할 이야기들이 그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그 가느다란 기억의 끈을 놓지 않고 단단히 붙잡았을 뿐입니다. 그러자 역사 속 여성들이 하나둘 제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여기, 나도 있습니다’”(심옥주) 

 

김명숙 사회적기업 나비문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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